(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을 이끌 주장단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새 시즌 K리그1에 참가하는 12개 팀 중 7개 팀은 새로운 주장을 선임했고, 5개 팀이 지난 시즌 주장들에게 다시 중책을 맡겼다.
먼저 2021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현대에선 홍정호가, 올해 K리그1로 승격한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 김천 상무에선 정승현이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찬다.
중앙수비수인 이 둘은 지난해 첫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된 공통점이 있다.
홍정호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쌍용' 기성용(서울)과 이청용(울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팀의 주장을 맡는다.
기성용은 올 시즌 주장 연임과 함께 등번호를 8번에서 6번으로 바꿨다.
그는 "(6번이)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받은 등 번호이자 2012 런던 올림픽 때 함께 했던 번호"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도 주장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잘 이룰 수 있도록 역할 수행을 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대구FC의 김진혁도 2년 연속 주장을 맡는다.
김진혁은 지난해 주장 완장을 차고 공수를 모두 오가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대구의 창단 후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이끌었다.
나머지 7팀에선 주장이 바뀌었다.
성남FC는 4년 연속 주장을 맡아온 서보민 대신 베테랑 권순형이 새롭게 주장을 맡는다.
이 외에 박주호(수원FC), 신진호(포항), 오반석(인천), 김오규(제주), 민상기(수원), 김동현(강원) 등이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 12개 팀 주장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공격수와 골키퍼는 한 명도 없다.
수비수가 8명(박주호, 홍정호, 오반석, 정승현, 김진혁, 김오규, 민상기, 김동현)이고, 미드필더가 4명(기성용, 이청용, 권순형, 신진호)이다.
12개 팀 주장의 평균 나이는 33세다.
최고령은 1986년생인 권순형(36), 최연소는 1997년생 김동현(25)으로 11살 차이가 난다.
다음으로는 34살이 3명(이청용, 오반석, 신진호), 33살이 3명(기성용, 홍정호, 김오규)으로 30대 베테랑들이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다.
12개 팀 주장의 K리그 통산 출전 경기 수를 모두 합하면 2천88경기로, 평균 174경기다.
권순형(325경기)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오반석(242경기), 민상기(186경기) 등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