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에버턴의 강등권 추락을 막지 못해 약 1년 만에 경질된 프랭크 램퍼드 전 감독이 첼시(이상 잉글랜드)의 '소방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방송은 "첼시가 램퍼드 전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도 "첼시와 램퍼드 전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맡는 조건으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며 "애슐리 콜 등이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2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포터 감독은 지난해 9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지휘봉을 놓고 첼시에 합류했지만, 그가 팀을 맡은 7개월간 첼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정규리그 7승 5무 8패로 이긴 날보다 진 날이 많았다.
포터 감독이 사령탑을 맡을 당시 6위였던 첼시의 순위는 점점 추락했고,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기고 11위(10승 9무 10패·승점 39)로 떨어졌다.
소방수로 물망에 오른 램퍼드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첼시에서 648경기 211골을 기록한 구단 대표 레전드다.
1995년부터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의 중원을 책임지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7년 은퇴한 후 지도자로 변신한 램퍼드 전 감독은 2019년 7월 친정인 첼시 감독으로 부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21년 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첫 번째 동행은 '실패'로 끝났다.
지난해 1월 에버턴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으로 돌아온 램퍼드는 1년 만에 또 경질됐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 중반 하위권에 머물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대신 램퍼드 감독에 지휘봉을 맡긴 뒤 16위로 마쳐 1부에 잔류했다.
그러나 램퍼드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에버턴은 올해 1월 20개 팀 중 19위(3승 6무 11패·승점 15)까지 추락하며 고전했다.
특히 마지막 8경기에서 2무 6패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결국 램퍼드 감독이 팀을 떠났다.
에버턴은 숀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16위(6승 9무 14패·승점 27)로 올라서며 다시 EPL 잔류를 꿈꾸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승 3무로 패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