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괴수'의 아들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버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투수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토론토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치른 방문 경기를 3-0으로 이겼다.
올해 10월이면 만 40세가 되는 베테랑 우완 투수 그레인키에게 꽁꽁 묶였다가 6회에 결승점을 뽑았다. 토론토의 주포인 게레로 주니어가 승리의 물꼬를 텄다.
MLB닷컴에 따르면, 게레로 시니어와 주니어 부자(父子)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낚은 투수는 은퇴한 C.C. 사바시아, 맥스 셔저(뉴욕 메츠)를 비롯해 역대 8명이 있다.
그레인키도 그중 한 명이다. 그레인키는 전날까지 게레로 시니어에게 2개, 아들 게레로 주니어에게 2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날에는 게레로 주니어가 판정승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3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게레로 주니어는 0-0인 6회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전 타석의 빚을 갚았다.
이어 후속 타자의 안타 때 3루에 간 게레로 주니어는 맷 채프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깼다.
그레인키는 6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단 2안타 무득점으로 봉쇄당해 0-3으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빅리그에서 20번째 시즌을 뛰는 그레인키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2.38로 준수하다.
게레로 주니어는 8회 시즌 첫 대포(1점)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를 치고 1타점에 2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