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인 매니 마차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피치 클록'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첫 선수가 됐다.
마차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주심의 '피치 클록' 선언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마차도는 1회말 2사 후 타석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배트를 옆구리에 낀 채 타격 장갑을 조정했다.
이 순간 론 쿨파 주심은 마차도가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며 자동으로 '스트라이크 1개'를 선언, 삼진 아웃을 외쳤다.
마차도는 황당한 표정으로 주심과 언쟁을 벌이다 격한 말을 내뱉었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피치 클록' 규정은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어도 20초 이내에 반드시 투구해야 한다.
또 타자는 '피치 클록'이 종료되기 8초 전에 무조건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투수가 '피치 클록'을 어기면 '볼 1개'가 자동으로 선언되고,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주어진다.
마차도는 정규시즌 들어 '피치 클록'에 항의하다 처음 퇴장당한 선수로 기록됐다.
유난히 타격 준비 동작이 많은 마차도는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피치 클록'을 위반한 첫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