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왼손 선발 오원석이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오원석의 '빗속 호투'를 앞세워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에 3-1, 7회말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7이닝을 던지며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1실점 했다.
7회말 SSG 공격 중에 중단된 경기가 끝내 재개되지 못해 두 팀의 첫 대결은 '강우콜드 게임'으로 끝났다.
오원석은 '강우콜드 완투승'을 거뒀다. 2020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원석의 첫 완투승이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경기 내내 비가 내렸다. 투구가 쉽지 않은 날이었다.
오원석도 1회초에는 고전했다.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안치홍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리더니, 잭 렉스에게 3루수 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오원석은 안타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7회까지 버텼다.
SSG 타선은 1회말 추신수의 몸에 맞는 공과 최정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나온 상대 포수 유강남의 패스트볼(낙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의 2루타는 처음에 '홈런'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공이 외야 펜스 밖 광고 현수막이 아닌 롯데 우익수 렉스의 글러브만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진 것이 확인돼 2루타로 정정됐다.
2회 무사 만루, 3회 1사 2루 기회를 연거푸 놓친 SSG는 4회 박성한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와 김민식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박세웅의 폭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는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기회를 만들자 한유섬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았지만, 안타도 8개나 맞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4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 한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회말 SSG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을 때,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고 빗줄기가 계속 굵어져 결국 강우콜드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