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선두로 복귀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4-2로 제압했다.
지난달 말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자신의 뮌헨 데뷔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공교롭게 데뷔전 상대인 도르트문트 역시 투헬 감독이 2015∼2017년 지도했던 팀이다.
최근 도르트문트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떨어져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뮌헨은 맞대결 승리로 승점 55(16승 7무 3패)를 쌓아 1위를 탈환했다.
2012-2013시즌부터 10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지 않은 뮌헨은 올 시즌 11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패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53(17승 2무 7패)으로 2위에 자리했다.
분위기 반등을 꾀한 뮌헨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전반 13분 행운의 자책골로 앞섰다.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뒤에서 길게 올린 패스를 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이 앞으로 나와 걷어낸다는 게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고, 그가 놓친 공은 그대로 빈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어 뮌헨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의 헤딩 골로 더 달아났다.
뮐러는 5분 뒤 한 골을 추가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레로이 자네의 강한 왼발 슛을 코벨이 쳐내자, 뮐러가 골 지역에서 세컨드 볼을 잡아 가볍게 차 넣었다.
3-0으로 전반을 마친 뮌헨은 후반 5분 자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킹슬리 코망이 네 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의 추를 확실히 기울였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27분 엠레 잔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고, 후반 45분 도니얼 말런이 추가 골을 기록했으나 패배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