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년 6개월 만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선 양의지가 홈 팬들의 환호에 적시타로 화답했다.
양의지는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9년 NC 다이노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 125억원)을 한 양의지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두산으로 돌아왔다.
양의지의 복귀를 간절하게 바라던 두산 팬들은 2023 KBO리그 개막전, 두산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1, 3루에서 양의지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큰 함성을 쏟아냈다.
양의지는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에 헬멧을 벗고 홈 플레이트 뒤와 1루 쪽에 앉은 관중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두산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곧 더 큰 함성이 터졌다.
양의지는 3볼-2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적시타를 쳤다.
3루 주자 허경민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김재환도 좌익수의 송구가 2루 쪽을 향하는 사이에 홈으로 내달렸다. 양의지는 2루로 뛰다가 횡사했다.
양의지의 첫 타석 타격 기록은 1타점 좌전 적시타다. 김재환의 득점은 양의지의 타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2루에서 횡사했지만, 귀한 타점을 올린 양의지를 향해 두산 팬들은 또 한 번 박수를 보냈다.
양의지가 정규시즌에서 두산 선수로 잠실구장 타석에 선 건, 2018년 10월 14일 롯데전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2018년 11월 12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4년 5개월 만에 두산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타석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