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떠나는 정상빈, 미국프로축구 미네소타 입단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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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떠나는 정상빈, 미국프로축구 미네소타 입단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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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미네소타 도착…완전 이적에 3+1년 계약"

정상빈
정상빈 '슛'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유럽 무대를 떠나는 정상빈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입단을 앞두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매체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17일(현지시간) "정상빈이 스위스 취리히를 떠나 이날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공항에 도착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블레인시(市)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공식 입단 전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미네소타 구단은 정상빈을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는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기본 3년에 1년이 옵션으로 붙어 총 2026년까지 팀에서 뛸 수 있다.

정상빈의 에이전트가 미네소타주에 한 달가량 머무르며 미국 적응을 도울 예정이며, 한국어 통역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정상빈은 다음 날 예정된 콜로라도 래피즈와 원정 경기 이후 미네소타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드리언 히스 감독은 "(이적 절차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정상빈이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고 현지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상빈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22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도하컵 U-22 친선 대회에 참가해 손발을 맞춘다.

패스 줄 곳 찾는 정상빈
패스 줄 곳 찾는 정상빈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6월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중앙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정상빈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6.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2021년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상빈은 지난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계약한 뒤 스위스 프로축구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임대됐다.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연이은 부상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쾰른(독일)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발목 인대와 중족골을 다쳐 9월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를 결장했고, 8, 9라운드에서 벤치를 지킨 뒤 시옹과 10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2번째 경기인 빈터투어와 11라운드에서 또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로 2선에서 뛰는 정상빈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 맛은 보지 못했다.

그라스호퍼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그간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 우리 구단과 울버햄프턴은 정상빈의 임대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른트 하스 그라스호퍼 단장은 "어린 나이에 처음 외국 타지에서 뛰는데도 정상빈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14개 팀이 경쟁하는 MLS 서부 콘퍼런스에 속한 미네소타는 1승 1무로 시즌 초반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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