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푸에르토리코, 이스라엘에 '8회 퍼펙트 콜드게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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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푸에르토리코, 이스라엘에 '8회 퍼펙트 콜드게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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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마차도 홈런…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꺾고 대회 첫 승

5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호세 데 레온
5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호세 데 레온

(마이애미 EPA=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 호세 데 레온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상 첫 '비공인 팀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전설적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이 이끄는 푸에르토리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2일 니카라과에 9-1로 승리한 푸에르토리코는 13일 베네수엘라에 6-9로 패했지만, 이스라엘을 완파하며 대회 2승(1패)째를 거뒀다.

'죽음의 D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앞서갔다. 베네수엘라는 라이벌 도미니카공화국(5-1)과 푸에르토리코(9-6)를 연파해 D조 1위가 유력하다.

푸에르토리코는 16일 도미니카공화국(1승 1패)과 8강행 티켓 한 장을 건, 혈전을 펼칠 전망이다.

일단 첫 고비는 '퍼펙트 피칭'으로 넘겼다.

푸에르토리코 선발 호세 데 레온은 5⅔이닝 동안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약셀 리오스(⅓이닝), 에드윈 디아스(1이닝), 두에인 언더우드 주니어(1이닝)도 8회까지 안타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호세 데 레온과 포옹하는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
호세 데 레온과 포옹하는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

(마이애미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한 호세 데 레온과 포옹하고 있다.

MLB닷컴은 "경기가 9회까지 열리지 않아 공식 '팀 퍼펙트'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건 이날 푸에르토리코가 WBC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선발 데 레온도 'WBC 역대 최다 이닝 퍼펙트 행진' 신기록과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푸에르토리코 타선은 11안타로 이스라엘 타선을 공략했고,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뽑아 '8회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홈런 친 마차도
홈런 친 마차도

(마이애미 EPA=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마차도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니카라과전에서 7회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첫 경기에서 패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니카라과를 6-1로 꺾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라파엘 데버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으로 얻은 3회 2사 1, 2루에서는 엘로이 히메네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다.

4회 프란시스코 메히아,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난 도미니카공화국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동료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가 축포를 쏴 승기를 굳혔다.

소토는 6회초 후니오르 텔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2m의 솔로 아치를 그렸고, 마차도는 7회 호아킨 아쿠나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마차도 홈런의 비거리는 120m였다.

소토, 홈런
소토, 홈런

(마이애미 AP=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후안 소토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니카라과전에서 6회 홈런을 친 뒤 동료 완데르 프랑코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경기 뒤 마차도는 "지금 바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겠다"고 농담하며 "관중석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이런 대회에서 홈런 치는 건 엄청난 기쁨"이라고 말했다.

소토는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기쁨을 느낀다"며 "익숙하지 않은 1번 타자로 나섰지만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크리스티안 하비에르(4이닝 2피안타 무실점) 등 도미니카공화국 투수들은 니카라과 타선을 5안타로 묶었다.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에 1-5로 패해 자존심을 구긴 '초호화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3패를 당한 니카라과는 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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