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4초 계시기 오류에도 경기를 진행한 감독관이 3일간 경기 배정정지 징계를 받았다.
KBL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8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해당 경기를 담당한 감독관에게 이러한 내용의 징계를 부과했다.
24초 계시기를 담당한 직원은 견책, 해당 경기 심판진은 전원 경고를 받았다.
지난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수원 kt의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SK의 자밀 워니가 공격 시간에 쫓겨 하프라인 부근에서 던진 공이 림을 맞지 않고 코트로 떨어졌다.
이를 잡은 하윤기가 곧장 패스하려는 동작을 취하다가 공을 놓쳐서 다시 SK가 공격권을 가져왔다.
당시 24초 계시기에 불이 들어온 터라 24초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윤기가 공을 소유한 것이라 본 심판진은 이후 자연스럽게 실책으로 공격권이 넘어간 것이라 판단, 경기를 속행했다.
그런데 이때 SK의 공격 시간으로 계시기에 표시된 숫자가 24초가 아닌 14초였던 게 문제가 됐다.
규정상 공격권이 완전히 바뀌면 24초를 줘야 한다.
14초에 쫓겨 급하게 공격한 SK는 김선형의 패스를 한희원이 발로 저지해 다시 14초를 받았고, 이 공격에서 김선형이 3점을 성공해 92-88로 달아났다.
이후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친 SK는 94-9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