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득점 기계' 케빈 듀랜트가 불의의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피닉스 선스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31점 차로 대파했다.
피닉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132-101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피닉스(37승 29패)는 서부콘퍼런스 4위에 자리했다. 3연패 중인 3위 멤피스 그리즐리스(38승 26패)와 격차는 2경기로 줄었다.
반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는 오클라호마시티(31승 35패)는 서부 11위로 처졌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10위에 자리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32승 34패)와 격차는 현재 1경기다.
이날 피닉스는 듀랜트가 경기 직전 코트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며 몸을 풀던 중 갑자기 왼쪽 발목이 꺾여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수준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듀랜트는 다음 날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 "현시점에서는 단순히 발목 염좌다. 공식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듀랜트가 뛰지 못했지만 데빈 부커가 피닉스의 화력을 책임졌다.
부커는 3점 6방을 몰아치며 44점을 폭발했다.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도 18점 9어시스트와 함께 4스틸을 추가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골밑에서는 디안드레 에이턴이 24분만 뛰고 12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몫을 했고, 벤치에서 출격한 테런스 로스도 3점 6개를 적중하며 24점을 지원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바운드에서 37-54로 밀리고, 공격리바운드를 14개나 내주는 등 골밑 열세 속 고전했다.
무엇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복부 부위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공백이 뼈아팠다.
길저스알렉산더 대신 경기 운영을 맡은 조시 기디가 12개 필드골 중 9개를 놓치며 10점에 그쳤고, 벤치에서 출격한 린디 워터스 3세(23점)를 제외하면 20점 이상 득점한 선수도 없었다.
< 9일 NBA 전적>
애틀랜타 122-120 워싱턴
보스턴 115-93 포틀랜드
클리블랜드 104-100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113-106 댈러스
시카고 117-96 덴버
피닉스 132-101 오클라호마
LA 클리퍼스 108-100 토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