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한 토트넘(잉글랜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8강에 오른 AC 밀란(이탈리아)과 차이가 '우승 경험'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1로 패해 2018-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복귀한 UCL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AP통신, 풋볼런던 등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 이탈리아 챔피언에게 진 것이다. 우리와 AC밀란의 가장 큰 차이는 상대는 우승을 해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팀 통산 19번째이자 2010-2011시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따냈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최근 몇 년간 우승한 적 없다. 이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 모두가 안다"며 "이탈리아에서 우승과 다른 트로피 등은 갑자기 성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선수들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상대가 공격에서 더 위협적이었다.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 등 상대 팀에 위협이 될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라고 했다.
거듭 AC밀란의 지난 시즌 우승을 거론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패배와 이번 UCL 탈락도 비교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0-1로 패해 짐을 쌌다.
이 대회에서 총 8번 우승한 토트넘이지만, 최근 우승이 1990-1991시즌으로 30년이 넘었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도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5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그는 "FA컵 경기는 정말, 정말 나쁜 경기였다. 선수들도 우승을 향해 싸울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 우승팀과 맞붙었다. 대단한 팀이고 거대한 서사도 갖춘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두 차례 패배를 비교할 수는 없다. FA컵에서 떨어진 우리가 이제는 UCL에서도 탈락했다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기는 담낭염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에 전념하던 콘테 감독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복귀 당일 향후 거취에 대한 질의를 받는 콘테 감독은 "그에 대해 답하기 좋은 날이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계약이 남아 있고, 구단은 내 생각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나면 우리가 만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