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야구부서 훈련비 관리 부실" 주장…교육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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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야구부서 훈련비 관리 부실" 주장…교육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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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야구공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한 섬마을 야구부로 알려진 인천 덕적고 야구부에서 훈련비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9일 인천시교육청과 덕적고 등에 따르면 옹진군 덕적도의 덕적고 야구부 훈련비와 관련한 민원이 최근 시교육청에 접수됐다.

민원인은 "덕적고 야구부 측이 지난해 9월부터 고교 선수들과 함께 훈련받은 덕적중 학생 선수들로부터 훈련비를 받았다"며 "이 비용을 학교 계좌가 아닌 야구부 총무 개인 계좌로 입금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덕적고 선수들이 매달 간식비 등 명목으로 내는 20만원도 개인 계좌로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의 학교체육 기본계획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교운동부 경비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회계에 편입하고 내부 결재 후 법인카드로 집행한다.

그러나 야구부 측은 덕적중에 이 같은 경비를 걷는 이른바 CMS 계좌가 따로 없어 부득이하게 잠시 개인 계좌로 훈련비를 입금받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낸 훈련비는 지난해 12월 야구부 선수들이 대거 졸업해 기본 운영비 부담이 커진 덕적고 재학 선수 15명에게 지급한 상태다.

덕적고 야구부 관계자는 "문제 소지를 없애고자 최근 덕적중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계좌를 따로 개설하기로 했고 덕적고 선수들이 내던 간식비 20만원도 학교 계좌로 받을 예정"이라며 "중학생 선수들 훈련비는 덕적고 선수 학부모들에게 N분의 1로 나눠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민원이 제기된 만큼 지침에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해 추후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민원이 제기돼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봐야 한다"며 "다음 주쯤 섬에 직접 들어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컨설팅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교생 14명이던 덕적고는 학생 수 감소를 우려해 2020년부터 야구부 창단을 추진한 끝에 2021년 국내 첫 섬마을 야구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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