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첼시(잉글랜드)가 안방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라힘 스털링과 카이 하베르츠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16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1차전에서 카림 아데예미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져 부담감을 떠안았던 첼시는 홈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3년 연속 UCL 8강에 올랐다.
첼시는 2020-2021시즌 통산 두 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고, 2021-2022시즌엔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엔 조별리그를 E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따돌려 2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1996-1997시즌 이후 26년 만에 UCL 우승을 노린 도르트문트의 도전은 멈췄다.
이날 주앙 펠릭스와 하베르츠, 스털링의 선발 공격진을 앞세운 첼시는 전반 43분 스털링의 골로 합산 점수에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벤 칠웰이 보낸 낮은 크로스를 스털링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려던 것이 제대로 맞지 않았으나 스털링은 이후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슛을 때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첼시는 후반 4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전세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 하베르츠의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히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하지만 하베르츠가 슛하기 전에 양 팀 선수들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돼 하베르츠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다시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하베르츠의 슛이 이번엔 정확히 들어가며 첼시는 역전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던 첼시는 하베르츠의 득점으로 2023년 첫 멀티골 경기의 기쁨도 맛봤다.
벤피카(포르투갈)는 홈에서 클뤼프 브뤼허(벨기에)를 5-1로 완파, 원정 1차전(2-0)과 합계 7-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벤피카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UCL 8강에 진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했던 벤피카의 곤살루 하무스가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12분 멀티 골을 터뜨리고 전반 38분 하파 실바의 선제골 때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