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주전 세터 빠진 1위 흥국생명 완파하고 3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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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주전 세터 빠진 1위 흥국생명 완파하고 3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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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준우승팀' KB손보, 삼성화재에 완패…봄 배구 탈락 확정

'공방'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공방을 펼치고 있다. 2023.3.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1위 흥국생명을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으며 3위를 탈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12 25-21)로 눌렀다.

17승 16패 승점 52를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17승 16패·승점 51)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도로공사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전날까지 올 시즌 흥국생명과 5차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모두 단 한 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셧아웃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진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4연패 중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1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세트 초반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범실을 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원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팀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읽고 높은 벽을 쌓았다.

박정아는 2세트 11-12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후엔 배유나가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공격을 막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배유나는 15-13에서 김미연의 공격을 막기도 했다.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흐름을 이어가며 2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공방'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공방을 펼치고 있다. 2023.3.7 [email protected]

3세트를 거저 얻은 도로공사는 4세트 승부처에서 나온 베테랑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승점 3을 획득했다.

21-20에서 배유나가 감각적인 이동 공격에 성공해 천금 같은 득점을 얻었다. 이어 박정아가 처리하기 어려운 하이볼을 정확한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정아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배유나와 정대영도 각각 블로킹 4개씩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KB손해보험 선수단
KB손해보험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6위 KB손해보험이 최하위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21-25 20-25 21-25)으로 완패하면서 봄 배구가 완전히 무산됐다.

13승 20패 승점 37을 기록한 KB손보는 올 시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9를 추가하더라도 4위 한국전력(15승 18패·승점 47)을 뛰어넘을 수 없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종료 후 팀 공격을 이끌던 전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전력난을 겪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크바이리)가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정호(13점)와 신장호(10점)가 뒤를 받혔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격 성공률이 36.36%에 그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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