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일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운데)와 동료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2022.12.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포함한 월드컵 우승 멤버 모두와 함께 다시 뛴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이달 파나마, 퀴라소와 자국에서 치를 친선경기를 앞두고 35명의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파나마와 대결하고, 닷새 뒤인 28일에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퀴라소와 맞붙는다.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공식전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에서 프랑스와 연장까지 120분 동안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이달 안방에서 치르는 두 차례 친선경기를 자국민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지휘하고 지난달 말에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 더 임기를 연장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든 26명을 이번에 모두 소집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우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메시도 다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올해 6월 만 36세가 되는 메시는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되리라 여겨졌던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추가 골도 넣는 등 활약한 베테랑 공격수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를 비롯해 승부차기에서 선방 쇼를 펼치고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도 다시 대표팀과 함께한다.
새로 발탁된 선수 중에서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공식전 27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인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눈에 띈다.
2004년생 윙어 가르나초는 지난해 3월 한 차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미드필더 막시모 페론(20·맨체스터 시티)과 파쿤도 부오나노테(19·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발렌틴 카르보니(18·인터 밀란) 등 유망주들도 스칼로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한 미드필더 조바니 로셀소(비야레알)도 재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