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일본 야구대표팀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귀한 몸'이다.
지난 1일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전세기에 탑승해 화제를 모았는데, 일본 매체에 따르면 탑승 비용만 편도 기준 최소 1천만 엔(약 9천660만 원)이다.
일본 국내에서 이동할 때도 오타니는 하늘길을 택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스포닷컴은 "오타니가 도쿄에서 나고야로 이동할 때 혼란을 피하고자 고속열차인 신칸센이 아닌 헬기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야구대표팀은 나고야 돔에서 훈련 중이다.
신칸센을 타면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약 1시간 40분, 헬기를 타면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시간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대중교통인 신칸센을 탔을 때 팬들이 몰리는 것을 피하려고 헬기를 선택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산스포닷컴은 "헬기를 타면 경비가 최대 50만 엔(약 478만 원) 정도 든다. '세계의 오타니'를 상징하는 VIP 이동"이라고 강조했다.
14년 만의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이날 오타니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합류로 '완전체'를 갖춘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오타니는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대회까지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하겠다. 이정도 선수들이니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의 B조 1라운드 첫 경기인 중국전 등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