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대형 신인의 등장으로 잔뜩 부풀었다.
필라델피아의 유망 투수 앤드루 페인터(19)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안타로 1실점 했다.
투구 수 2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18개 꽂았으며 최고 시속은 99마일(약 159㎞)까지 나왔다.
아직 10대인 페인터는 필라델피아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초대형 유망주다.
키 2m 1㎝의 우완 정통파 투수인 페인터는 최고시속 160㎞를 상회하는 불같은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도 곧잘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1년 루키리그에서 4경기만 선발 등판한 페인터는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싱글A와 더블A에서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특히 103⅔이닝 동안 탈삼진을 155개나 뽑은 것이 눈에 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는 1회말 1사 후 미네소타의 특급스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닉 고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첫 등판치고는 절 던졌다는 평가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잭 휠러, 에런 놀라, 랑헤르 수아레스, 타이완 워커를 1~4선발로 확정했다.
페인터는 하나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다른 투수들과 경쟁 중이다.
2003년 4월 10일생인 페인터가 자신의 20세 생일 전에 선발투수로 빅리그 경기에 나선다면 필라델피아에서는 1980년 마크 데이비스 이후 43년 만에 선발 등판한 10대 투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