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그리스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 사고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가 참가하는 그리스컵 4강전 등도 연기됐다.
그리스축구협회는 1일(현지시간) "우리는 비극적 사고로 인해 선포된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에 함께한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치르려던 그리스컵 준결승과 다른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3일 동안 예정된 모든 협회 대회 및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이 뛰는 올림피아코스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AEK 아테네와 2022-2023시즌 그리스컵 4강 2차전 홈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달 9일 치른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해 3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앞서 구단 소셜미디어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애도 성명을 낸 올림피아코스도 이후 2차전 연기 결정을 알렸다.
라미아-PAOK의 또 다른 4강전 경기도 미뤄졌다.
지난달 28일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하는 참사가 일어나 현재까지 최소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정부는 3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