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난조 안병훈, PGA투어 공동 21위 '후진'…커크, 8년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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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난조 안병훈, PGA투어 공동 21위 '후진'…커크, 8년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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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의 티샷.
안병훈의 티샷.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안병훈(32)이 최종일 샷 난조로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 기회를 날렸다.

안병훈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공동 6위에 올라 작년 9월 포티넷 챔피언십 때 공동 4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 유력했던 안병훈은 15계단 하락한 공동 21위(5언더파 275타)로 밀렸다.

안병훈은 최장 348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트렸지만, 샷 정확도가 뚝 떨어져 고전했다.

그린을 8번 놓쳐 보기를 6개나 쏟아냈다. 버디는 3개를 잡아냈다.

우승 경쟁을 벌였던 교포 저스틴 서(미국)는 1타를 잃었지만 공동 5위(9언더파 271타)로 데뷔 이후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했고 미국 대학 무대 최강을 뽐냈던 저스틴 서는 지난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1위로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그동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언더파 66타를 몰아친 교포 이민우(호주)는 공동 26위(4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에 앞서 우승 후보 1순위에 꼽혔던 임성재(25)는 공동 42위(2언더파 278타)로 마감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김성현(25)은 공동 63위(2오버파 282타)에 그쳤다.

8년여 만에 우승한 크리스 커크.
8년여 만에 우승한 크리스 커크.

[AP=연합뉴스]

우승은 연장전에서 에릭 콜(미국)을 따돌린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돌아갔다.

둘은 14언더파 266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커크는 세 번째 샷을 홀 50㎝ 옆에 떨궜다. 콜의 2m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쳤다.

이날 1언더파를 친 커크는 4라운드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내며 3언더파를 친 콜에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커크는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무려 7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1만2천 달러(약 19억8천만원)다.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연습 라운드 때 페블비치 링크스 18번 홀 티박스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됐던 신인 콜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1972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한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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