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연장전 끝에 전주 KCC를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차 연장전까지 벌여 KCC를 100-93으로 따돌렸다.
8일 창원 LG전에 이어 연승을 수확한 오리온은 19승 19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5위를 유지했다.
KCC는 전창진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자리를 비워 강양택 코치가 대신 지휘한 가운데 패배를 떠안으며 15승 25패로 9위에 머물렀다. 6위 원주 DB(18승 22패)와 3경기 차로 벌어져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1쿼터를 20-18로 근소하게 리드한 오리온이 2쿼터에도 간발의 차로 앞서가다 전반 막바지 틈을 만들었다.
2쿼터 1분 57초를 남기고 이대성이 3점 플레이로 43-37을 만들었고, 이어 김강선의 3점포도 터지며 9점 차로 벌렸다.
유현준과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41-46으로 따라간 채 전반을 마친 KCC는 후반에도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3쿼터 3분 30여 초를 남기고 56-55로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59-63에서 김진유의 3점포와 머피 할로웨이의 덩크, 이대성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68-63으로 리드를 되찾은 채 4쿼터로 향했다.
KCC가 유현준의 3점 슛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덩크로 68-68 균형을 맞춘 뒤 4쿼터 내내 접전이 거듭됐고, 89-89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서 연장전이 벌어졌다.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이대성이 자유투 2득점과 3점포로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오리온 쪽으로 흐름이 크게 기울었다. 2분 37초를 남기고는 한호빈이 긴 2점 슛으로 98-91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대성이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에 해당하는 37점을 폭발하며 일등 공신이 됐고, 구토 증상 등을 이겨내고 돌아온 할로웨이가 26분 여를 뛰며 18점을 넣었다. 이승현은 16점을 보탰다.
송교창이 허리가 좋지 않아 뛰지 못한 KCC에선 라건아가 26점 12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KCC의 이정현(16점)은 이날 3점 슛 하나를 추가해 프로농구 역대 12호로 통산 3점 슛 90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