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논란' 석현준,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재기 모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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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논란' 석현준,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재기 모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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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선수 등록 마쳐…출전 여부는 감독 등 현장 판단에 달려"

헤딩하는 석현준
헤딩하는 석현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전주=연합뉴스) 이의진 김진방 기자 =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2)이 K4리그(4부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재기를 모색한다.

전주시민축구단은 24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023시즌 석현준 선수와 동행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훈련복을 입은 석현준의 사진을 올리며 "등번호는 9번"이라고 썼다.

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단 선수로 등록은 마쳤다"면서 "내일 경기부터 출전 명단에 올라간다. 다만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고려해 감독, 코칭스태프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선수로 뛰는 데 신분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구단 입장에서는 이 정도 기량의 선수가 합류하면 성적에도 도움이 되고, 동료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은 지난해 7월 말 트루아(프랑스)와 계약 해지 후 소속팀이 없었다.

선수로서 '재기 발판'을 마련하려 뛸 곳이 필요했던 석현준과 구단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병역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된 석현준은 추후 현역병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가능성 있어 뛸 수 있는 국내 무대가 제한돼 있다.

이 가운데 전주시민축구단이 속한 K4리그는 상위 리그와 달리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도 뛸 수 있다.

트루아 시절의 석현준
트루아 시절의 석현준

[석현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추후 재판 결과·당국 처분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돼도 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현역 입대 등 처분이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K4리그에서 선수로서 등록·출전하는 데 특별한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추후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K4리그에서 뛰려면 겸직허가서가 필요한데, 이 허가 규정상 공식적으로 주말 경기만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시작으로 줄곧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15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유럽에 머물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귀국도 하지 않아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석현준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되자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냈지만 끝내 패소했고, 지난해엔 프랑스 매체를 통해 귀화 추진설이 알려져 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 귀국하지 않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석현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시민축구단이 발표한 석현준 입단
전주시민축구단이 발표한 석현준 입단

[전주시민축구단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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