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명가 부활'을 꿈꾸는 K리그1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는 2023시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 감독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건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거다. 그것을 만족할 때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그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지난 3년간 부진을 거듭하며 K리그1 1∼6위, 7∼12위 팀이 나뉘어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하위 그룹인 파이널B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도 파이널B에 그친 뒤 9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는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필두로 임상협, 박수일, 최철원, 윌리안, 아이에쉬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해 스쿼드를 탄탄히 갖췄다.
그 덕분에 시즌을 앞두고 각 팀 감독이나 전문가들의 전망에서 서울은 상위권으로 꼽히고 있다.
안 감독은 "그런 판단이 우리의 목표 지향점이 될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젠 파이널B 그 이상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서 멀어져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니즈'가 성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경기 내용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가지 모두"라고 답했다.
안 감독은 "FC서울에 대한 수호신(팬)분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그런 것들이 선수단에도 공유되고 노력한다면 팬들의 니즈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주목받는 이적생인 황의조에 대해선 "여러 활용 옵션을 준비했다"며 "매 경기 골을 넣어줘야 의조다운 모습 아닐까"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안 감독은 "팬들이 많이 기다려 오셨을 거고, 기대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실리와 내용을 모두 잡아서 팬들의 니즈를 채우고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도록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찬가지로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인천에 대해선 "그간의 노력이 지금 그 위치의 인천을 있게 하는 것 같다. 존중해야 한다"며 "두 팀이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