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류현진(36)이 속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존 슈나이더(43) 신임 감독이 질식사 위기의 여성을 구했다고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전날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 인근 식당에서 아내와 점심을 먹는 중 옆자리의 여성이 새우 요리를 먹다가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쓰러진 장면을 목격했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사이 슈나이더 감독이 여성을 하임리히법으로 음식물을 토하게 한 뒤 숨을 제대로 쉬게 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정신을 차린 여성과 일행은 슈나이더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자리로 돌아갔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 감독은 "6학년 때 하임리히법을 배운 뒤 잊고 살았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내 덩치가 커서 (환자를 구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후반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슈나이더 감독은 시즌 뒤 '3+1년' 계약을 맺고 정식 감독이 됐다.
MLB.com은 올해 토론토 선수들이 질식사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