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이대호, 박용택, 장원삼 등 은퇴한 전설의 야구 선수들을 다시 그라운드로 불러내 '팬심'을 활활 타오르게 한 JTBC 예능 '최강야구'가 시즌1을 마무리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최강야구' 34회 시청률은 3.0%(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3.1%로 높지 않았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새로운 회차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한국 내 인기 프로그램 순위 10위권에 들며 화제가 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야신'(야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최강 몬스터즈가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프로 구단 베어스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5대 6으로 패배했다.
선수들의 팽팽한 대결 뒤에서 김성근 감독과 최강 몬스터즈의 1대 감독이기도 했던 이승엽 감독이 벌이는 치열한 지략 싸움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포인트였다.
이날 경기는 시즌1의 마지막 경기로 최강 몬스터즈는 총 29개 경기에 21승 8패를 기록하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승률 7할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최강야구'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송 초기부터 야구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야구장 직관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초고속' 매진되기도 했다. 마지막 경기에는 약 2만여 명의 관중이 구장을 가득 채우며 인기를 과시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상 최고의 야구팀'이라는 목표를 앞세워 모든 선수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과거 부상 부위가 발목을 잡거나 과거처럼 실력이 안 나올 때는 괴로워하고, 고등학생 선수의 초강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 좌절하면서 어떻게든 이를 극복하려는 진정성이 감동을 안겼다.
최강 몬스터즈가 상대하는 고교야구팀, 대학야구팀, 사회인야구팀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콜드게임으로 대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던 원광대, 놀라운 기량으로 최강 몬스터즈를 꺾은 한일장신대는 평상시 주목받지 못했던 팀들에 대한 박수를 끌어냈다.
'최강야구'에 출연했던 류현인(단국대), 윤준호(동의대)가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로 지명되는 순간도 방송을 타며 감동을 안겼고, 윤영철(충암고), 강은호(한일장신대) 등 유망주들을 주목하며 야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또 예능이지만, 선수 개개인의 서사를 부각하거나 경기 전 준비 과정을 우스꽝스럽게 보여주기보다 실제 스포츠 경기 중계처럼 경기 전반을 세세하게 전달한 연출도 호평을 받았다.
'최강야구' 시즌1은 오는 20일 특별편이 추가 편성돼 방송되며, 시즌2는 4월에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