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프로야구 왕조 해태 타이거즈의 추억이 서린 무등경기장 리모델링이 상반기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3일 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사업 중 클라이밍장 조성 공사 실시계획을 고시했다.
전체 리모델링 공정률은 현재 87%로 본부석 근처 클라이밍장과 인조잔디 조성, 마감 작업 등을 마치고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489억원을 들여 야구장 일부 관람석을 철거하고 새 아마추어 야구장을 만드는 것이다.
지하에는 2층 규모(1천37면) 주차장을 조성해 인근에 들어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의 고질적 주차난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체육·편의시설과 산책로도 들어선다.
광주시는 애초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했으나 지하 암반 제거, 자재 수급 지연 등으로 늦춰졌다.
무등경기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와 KIA 타이거즈까지 줄곧 '호랑이'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2000년대 들어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