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대전 이민성 감독 "물러서지 않고 부딪쳐 잔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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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대전 이민성 감독 "물러서지 않고 부딪쳐 잔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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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현·티아고 포함 최적의 공격 조합 찾는 중…외국인 센터백 영입 타진"

13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기자회견하는 이민성 감독
13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기자회견하는 이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8년 만의 1부 복귀를 준비하는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로 살아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민성 감독은 13일 경남 거제의 삼성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잔류가 명확한 목표"라며 "그 이상, 6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시즌 각오를 밝혔다.

2015년 1부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됐던 대전은 이후 여러 차례 승격의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8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1차 동계 훈련을 태국에서 마치고 지난달 말부터 거제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며 올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따뜻한 태국에서 체력 훈련을 잘했고, 거제에선 경기 위주로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며 "지난 2년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고, 몸이 잘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수들 사이에선 이전 시즌보다 훈련량이 줄고 이 감독도 온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훈련량은 적어졌다고 하지만 강도가 떨어지진 않았다. 2부 때와는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모습이나 집중력도 달라져 제가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없다"며 미소 지었다.

대전은 승격을 달성한 주축 선수들을 상당수 지킨 가운데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 1, 2위에 오른 유강현과 티아고를 영입해 화력 강화를 꾀했다.

이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이 1부로 올라가고자 고생했기에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들로 2년간 팀을 만들고 유지해왔기에 함께하는 게 꿈이기도 했고, 좋은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31일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이민성 감독
1월 31일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이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강현과 티아고에 대해선 "골 넣을 선수를 뽑았다. 검증된 선수 위주의 선택을 했다"며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원팀'이고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한 선수를 원했는데, 현재까진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선수의 호흡이 나쁘지 않지만, 반드시 선발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도 있어서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팀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꼽은 이 감독은 '빠른 축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부리그에 우리보다 다 좋은 팀만 있다고 해도 우리가 수비적으로만 한다고 해서 잔류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2부에 있을 때처럼 물러서지 않고 부딪쳐볼 것"이라며 "공수 전환이 빠르고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왼발잡이 센터백을 영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도 밝힌 이 감독은 "초반부터 승점 관리를 잘해서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26일 안방인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1부 복귀전을 치른다.

두 팀은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강원이 2차전 대역전극으로 잔류에 성공하며 대전은 2부에서 1년을 더 보내야 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에 대해 "(강원이) 우리에게 아픔을 준 상대이기도 해서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알 거로 생각한다"며 "특히 홈에선 모든 팀을 이겨야 한다. 팬들의 지난 아픔을 씻어주고자 승리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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