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 서울 삼성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과 제공권 우위를 앞세워 어렵게 원주 DB전 5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 경기에서 83-77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해 346일 만에 DB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3월 4일 DB에 89-76으로 이긴 삼성은 그달 26일 75-82로 패하면서 2021-2022시즌 맞대결을 마쳤고, 올 시즌 들어서도 4번을 내리 졌다.
특히 2라운드(62-65), 3라운드(79-80), 4라운드(82-85) 경기에서는 모두 3점 차 이내로 패한 터라 아쉬움이 컸었다.
올 시즌 5번째 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둔 삼성이지만, 최하위인 10위(12승 28패)를 벗어나진 못했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27패)와 격차를 1경기로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4연패를 당한 DB(16승 24패)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가 한 발 멀어졌다.
현재 6위인 수원 kt(18승 23패)와는 1경기 반 차다.
전반을 44-36으로 앞선 삼성은 3쿼터 초반 최승욱에게 연속으로 속공 레이업을 헌납하며 쿼터 종료 6분 30초 전 46-4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서 4점을 올린 후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하며 7점 차로 달아났고, 서울 SK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김승원이 쿼터 종료와 함께 중거리 슛을 적중해 9점 차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7분 전 57-65로 뒤진 DB는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줬고, 김승원에게 또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12점 차로 끌려갔다.
이어 삼성의 이호현이 알바노의 수비에 어렵게 던진 중거리 슛도 림을 갈랐고, 앤서니 모스도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종료 4분 전 17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DB는 막판 코트 전체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며 종료 5.7초 전 77-81로 매섭게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에서는 다랄 윌리스(18점)를 필두로 이정현(15점), 모스, 신동혁(이상 13점), 이호현(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여기에 모스는 리바운드 18개를 보태며 DB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52-35로 DB를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격차(21-8)가 특히 컸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4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