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친정팀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에 대해 비판 조로 발언한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김 감독이 (특정) 구단을 향해 비방 행위를 한 사안을 심의한다"고 13일 밝혔다.
KBL 관계자는 "지난 10일 수원 kt와 경기를 앞두고 홈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김 감독이 취재진 앞에서 내놓은 발언에 대한 심의"라며 "(심의) 요청이 (상대) 구단 측에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선수단·사무국에 대한 급여가 두 차례 밀린 캐롯의 상황에 대한 질의에 김 감독은 "인삼공사 때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를 지휘한 그는 "전삼식 (인삼공사) 단장으로부터 '아끼는 것'에 대해 많이, 너무 잘 배운 것 같다. 그때 배운, 뭐든지 줄이면서 팀을 운영하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면서 "전 단장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질문이 나왔으니까 대답한 것이다. 내가 스스로 한 얘기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데이원자산운용이 인수해 재창단한 캐롯은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농구단 운영이 어려워졌다.
지난달과 이달 모두 선수단, 사무국은 제때 임금을 받지 못했다.
한편 KBL은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도 재정위에 회부해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파울을 저질렀는지 따진다.
프림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 종료 6분여 전 속공을 위해 상대편 코트로 뛰어가다가 팔을 휘둘렀고, 이에 변준형이 얼굴을 가격당해 코트에 쓰러졌다.
당시 파울이나 바이얼레이션 등 별다른 심판 판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KBL은 이 경기를 담당한 심판의 운영이 미숙했는지 여부도 재정위에서 따져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