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시즌 최다 7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95-83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가장 먼저 30승(11패)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지난달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부터 7경기 연속으로 승리,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또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4승 1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승리한 서울 SK에 3위(23승 16패)를 내주고 4위(24승 17패)로 내려앉았다.
양 팀 모두 전반전에 50점을 넘길 정도로 빠른 템포의 공격 농구가 맞부딪쳤다.
3쿼터에는 현대모비스가, 4쿼터 초반에는 인삼공사가 두 자릿수 격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모두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건 인삼공사의 외곽포였다.
4쿼터 종료 4분여에 박지훈이 왼쪽에서 85-81로 앞서나가게 하는 3점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현대모비스 공격에서는 이우석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가운데, 스펠맨이 2분여를 남기고 3점을 연달아 꽂아 91-81로 격차를 더 벌렸다.
스펠맨이 승부처인 4쿼터에 넣은 10점을 포함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4개나 잡아내며 인상공사의 승리에 앞장섰다.
변준형이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8점을 넣고 어시스트 9개를 뿌리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SK가 한국가스공사를 89-85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SK에선 자밀 워니가 2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13득점 6어시스트), 허일영(11득점), 최원혁(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창단 최다인 7연패 수렁에 빠져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순위는 13승 2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정효근과 머피 할로웨이가 20점씩을 넣고 이대헌이 13득점, 손목 골절에도 '부상투혼'을 펼치는 이대성이 12득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SK는 3쿼터 중반 흐름을 가져갔다.
쿼터 중반 최준용이 3점 슛 두 방을 터트렸고, 최부경과 최원혁, 워니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71-62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1초 전 머피 할로웨이의 강한 덩크로 반격을 예고한 가스공사는 4쿼터에서 샘조세프 벨란겔의 3점포 2개로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쿼터 중반엔 이대헌의 연속 득점으로 80-81까지 뒤를 쫓았다.
그러나 정효근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가스공사는 끝내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84-87로 뒤처진 경기 종료 3.7초 전 이대헌이 자유투 3개를 얻었으나 2개를 놓치면서 SK가 위기 속에도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