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연패에 빠뜨리며 3연승을 챙겼다.
SK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9-85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SK는 일단 단독 4위(23승 16패)를 지켰다. 뒤이어 열리는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29승 11패)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SK에선 자밀 워니가 2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13득점 6어시스트), 허일영(11득점), 최원혁(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가스공사는 창단 최다인 7연패 수렁에 빠져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순위는 13승 2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정효근과 머피 할로웨이가 20점씩을 넣고 이대헌이 13득점, 손목 골절에도 '부상투혼'을 펼치는 이대성이 12득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1쿼터에는 접전 끝에 가스공사가 25-22로 근소하게 앞섰다. 홀로 13점을 올린 정효근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SK가 맹렬히 맞서면서 2쿼터에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34-34로 맞선 쿼터 중반엔 가스공사 데본 스캇이 2점을 더하자, SK에선 허일영이 외곽포로 응수하기도 했다.
두 팀이 2쿼터에만 3차례씩 리드를 주고받은 가운데, 가스공사는 쿼터 막바지 이대성의 자유투와 스캇의 득점으로 45-42로 전반을 마쳤다.
기회를 엿보던 SK는 3쿼터에서 흐름을 뒤집었다.
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플로터와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김선형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48-47을 만들었다.
잠시 시소게임이 이어진 뒤 분위기는 SK 쪽으로 기울었다.
쿼터 중반 최준용이 3점 슛 두 방을 터트렸고, 최부경과 최원혁, 워니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71-62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1초 전 머피 할로웨이의 강한 덩크로 반격을 예고한 가스공사는 4쿼터에서 샘조세프 벨란겔의 3점포 2개로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쿼터 중반엔 이대헌의 연속 득점으로 80-81까지 뒤를 쫓았다.
그러나 정효근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가스공사는 끝내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84-87로 뒤처진 경기 종료 3.7초 전 이대헌이 자유투 3개를 얻었으나 2개를 놓치면서 SK가 위기 속에도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