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미국 경매에서 584만9천700달러(약 73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 "브라이언트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2007-2008시즌 입었던 사인 유니폼이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584만9천700 달러에 팔렸다"며 "이는 브라이언트 관련 경매 최고가 낙찰 기록이고, 농구 유니폼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비싼 경매가"라고 보도했다.
LA 레이커스에서 1996년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정규리그 MVP 1회, 올스타 18회 선정, 올스타전 MVP 4회 등 숱한 기록을 남기고 2020년 1월 헬리콥터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된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은 그가 유일하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2007-2008시즌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25경기에 입었던 것으로 플레이오프와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착용했다.
역대 농구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9월 마이클 조던이 1998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입었던 것으로 당시 1천10만달러, 한국 돈으로 12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스포츠카드를 제외한 스포츠 관련 경매 가운데 역대 최고가 기록이기도 하다.
ESPN은 "스포츠카드를 제외한 스포츠 관련 경매에서 500만 달러를 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2019년 6월 베이브 루스가 1928년에서 1930년 사이에 입었던 유니폼이 564만 달러에 낙찰됐고, 2022년 7월 무하마드 알리의 챔피언 벨트가 618만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또 2019년에는 1892년 작성된 올림픽 선언문이 880만 달러, 지난해 5월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 경기 때 입었던 유니폼이 928만 달러에 팔린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