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혼혈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등번호를 바꿔 달고 대회에 임한다.
야구계 관계자는 8일 "에드먼은 WBC에 11번을 달고 뛰기로 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소속팀에서 19번을 달지만, 고우석(LG 트윈스)과 등번호가 겹치면서 11번을 배정받았다.
에드먼은 등번호 배분 과정에서 흔쾌히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의 아들인 에드먼은 2019년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최고의 내야수다.
그는 2021년 각 부문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의를 받고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WBC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대다수 선수는 소속팀에서 쓰는 배번을 그대로 사용한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자신의 기존 배번인 7번을 달고 뛴다.
소속 팀에서 쓰는 등번호와 다른 배번을 고른 선수는 총 5명이다.
NC 다이노스 불펜 투수 이용찬은 기존 등번호 22번이 대표팀 주장 김현수(LG 트윈스)와 겹치면서 45번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LG 정우영에게 기존 등번호 18번을 양보한 뒤 46번을 달게 됐다.
대표팀에 막차를 탄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은 기존 등번호 54번을 대선배인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선택하면서 53번을 골랐다.
두산 베어스 곽빈도 47번을 KIA 나성범에게 양보하고 61번을 달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기존 등번호 3번 대신 2번을 단다.
당초 3번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골랐지만, 소속 팀 반대로 WBC 출전이 불발되면서 공란으로 남게 됐다.
김혜성은 다시 3번을 선택하려 했지만, 등록 절차와 유니폼 제작 시간 문제로 등번호를 바꾸지 못했다.
다음은 2023 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와 등번호다.
고영표(kt wiz·1번), 김혜성(2번), 김하성(7번), 오지환(LG·10번), 에드먼(11번), 최정(SSG·14번) 박해민(LG·17번) 정우영(18번) 고우석(19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21번) 김현수(22번) 양의지(두산 베어스·25번) 김광현(SSG·29번) 소형준(kt·30번), 김원중(롯데·34번), 박건우(NC·37번), 이용찬(45번), 원태인(46번), 나성범(47번), 이의리(KIA·48번), 강백호(kt·50번), 이정후(키움·51번), 박병호(kt·52번), 최지훈(53번), 양현종(54번), 이지영(키움·56번), 김윤식(LG·57번), 구창모(NC·59번), 곽빈(61번), 정철원(두산·6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