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은퇴한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은 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다.
물론 PGA투어 프로 선수와 겨루는 것은 아니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골퍼와 프로 선수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 2인 1조 성적을 합쳐 순위를 매기기에 아마추어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내로라하는 골프 고수가 수두룩하다.
웨일스 대표팀에서 41골을 넣고 은퇴한 베일은 골프 실력이 뛰어나다고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앞두고 베일과 함께 골프를 쳤던 욘 람(스페인)은 "축구와 골프를 둘 다 잘하니 세상에 불공평한 일이 다 있다"고 격찬한 바 있다.
작년 US오픈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 개막 하루 전인 이날 베일과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골프를 함께 치고선 "진짜 골프를 잘 친다. 재능을 타고났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둘은 9개 홀을 함께 돌았다.
골프닷컴은 올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 아마추어 골퍼 156명 가운데 베일은 공인 핸디캡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골프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일의 공인 핸디캡은 2.
코미디언 겸 배우인 알폰소 리베이로(핸디캡 1)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배우 마이클 페냐(핸디캡 4), 은퇴한 야구 선수 버스터 포지(핸디캡 5), 미국프로풋볼 쿼터백 출신 알렉스 스미스(핸디캡 7), 대중 음악가 벤 렉터(핸디캡 4) 등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아마추어 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