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던 미드필더 조르지뉴(32)가 리그 선두 아스널로 향한다.
아스널은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르지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20번이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고, 이적료는 1천200만파운드(약 183억원)이다.
조르지뉴는 2018년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고, 이번 시즌까지 첼시에서 공식전 21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20-2021), UEFA 유로파리그(2018-2019), UEFA 슈퍼컵(2021-202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2022)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개인상인 UEFA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브라질 태생으로 15살에 이탈리아로 이주한 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46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첼시와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남겨두고 있던 조르지뉴는 아스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아스널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는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영입이 불발되자 조르지뉴에게 눈을 돌렸다.
이로써 조르지뉴는 벨기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 폴란드 수비수 야쿠프 키비오르에 이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세 번째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이 됐다.
조르지뉴는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이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며 "그가 이전에도 나를 영입하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내 뜻이 아닌 다른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이 매우 흥분되고,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모든 게 너무 빠르게 진행돼 조금 놀랐지만, 나는 놀라운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조르지뉴는 지성과 리더십,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미드필더다.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배고픔과 의지가 있다. 조르지뉴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며 크게 환영했다.
아스널은 현재 EPL 1위(승점 50·16승 2무 1패)를 달리고 있으며, 올 시즌 2003-20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