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본진'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난 30일, 오른손 베테랑 투수 노경은(39)은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SSG는 이날 "노경은이 31일 담낭 제거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본 뒤 스프링캠프 합류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술 후 회복에는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이후 국내에서 훈련하며 다시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SSG는 2월 26일까지 미국 1차 전지 훈련을 하고,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평가전을 겸한 2차 전지 훈련을 벌인다.
수술과 회복,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노경은이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하는 게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입단 테스트를 통해 2022년 SSG에 입단한 노경은은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로 활약하며 지난해 SSG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시즌 초에는 선발 투수로, 후반기에는 구원 투수로 뛰었다.
4월 말 손가락 골절을 당하고도 6월 말에 복귀해 팀이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례 등판했다.
SSG는 노경은에게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줄 생각이다.
2023 신인 내야수 김건웅(23)이 노경은을 대신해 베로비치 캠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