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스타 MVP' 김연경 "쑥스럽지만 좋은 기운 받아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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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스타 MVP' 김연경 "쑥스럽지만 좋은 기운 받아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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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춤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M-STAR팀 김연경과 김수지가 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19표를 획득해 생애 첫 올스타 MVP를 품에 안았다.

세리머니와 퍼포먼스 등을 고려해 인기상 성격이 있는 MVP를 데뷔 19년 차에 수상했다는 점에 '35살 베테랑' 김연경은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마치고 "제가 (MVP가) 맞냐고 동료들에게 물었는데 '충분히 (세리머니를) 많이 했다. 받을만하다'고 얘기하더라"며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으니 앞으로 5, 6라운드를 잘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올스타 MVP도 감사하지만 정규리그 MVP처럼 성적으로 받을 수 있는 걸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고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시즌 18승 6패에 승점 54를 쌓아 리그 선두인 현대건설(20승 4패·승점 57)을 바짝 추격 중이다.

MVP 선정된 김연경
MVP 선정된 김연경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된 김연경(가운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9 [email protected]

올해 올스타전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여자부의 경우 1996년생을 기준으로 M스타와 Z스타로 팀을 짰다.

M스타엔 김연경을 비롯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등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이 포진했고, Z스타에선 지난해 올스타전 세리머니 상을 받았던 이다현(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 등이 뭉쳤다.

김연경은 "옛 동료들과 같은 팀을 이뤄서 재밌었다"면서 "Z스타는 라커룸에서 사진도 찍는 등 에너지가 남아있는데 저희는 처져서 지금 빨리 집에 갔다. 몸살이 안 걸리면 다행일 정도다"라고 고연차 선배의 고충을 재치 있게 털어놨다.

"Z스타 선수들이 어디서 배운 건지 모르겠지만 퍼포먼스적으로 더 좋았다"고 견제한 김연경은 이날 화려한 춤사위로 2년 연속 세리머니 상을 차지한 이다현을 향해 애정 섞인 돌직구도 날렸다.

김연경은 "춤출 때 표정이 맘에 안 들었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춤춰서 재수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라며 "얄밉긴 얄미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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