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임성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7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29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24위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기분 좋은 이글을 낚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들어갔으나, 벙커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향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7번 홀까지 10위였던 임성재의 순위도 4위가 됐다.
12언더파 204타인 샘 라이더(미국)가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가운데 욘 람(스페인)이 2타 차 단독 2위로 추격 중이다.
특히 람은 올해 들어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월에만 3승을 쓸어 담는다.
람은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2017년 이 대회와 2021년 US오픈을 제패, 최근 상승세와 맞물려 개막 전부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는 첫날 1오버파로 공동 116위였으나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공동 14위까지 올라왔고, 이날은 6언더파를 치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 주 세계 랭킹 1위가 된다.
단독 2위를 할 경우 같은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 출전 중인 현재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결과를 봐야 한다.
람이 이 대회에서 단독 2위를 하면, 매킬로이가 UAE 대회에서 단독 3위보다 안 좋은 성적을 내야 람이 1위가 된다.
또 람이 단독 3위를 할 경우, 매킬로이는 단독 27위 이하를 해야 람이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토니 피나우(미국)가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다.
신인 김성현(25)이 이날 3타를 줄이며 6언더파 210타로 단독 8위, 안병훈(32)은 더블보기 2개를 하고도 1타를 줄여 5언더파 211타, 공동 9위에 각각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