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김단비가 30점 15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여자프로농구 선두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2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4-61로 꺾었다.
18승 2패가 된 선두 우리은행은 2위 부산 BNK와 격차를 6경기 반으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데 필요한 승수도 4로 줄였다.
지난 19일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8연패를 끊은 하나원큐는 직전 인천 신한은행전(57-71 패)에 이어 다시 연패를 당했다.
2승 18패가 된 하나원큐는 5위 청주 KB(7승 13패)와 격차가 6경기로 벌어지며 최하위 탈출이 더 힘겨워졌다.
김단비가 3점 5방 포함 30점을 폭발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공격 리바운드 8개 포함해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블록슛도 3개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나원큐에서는 신지현이 22점으로 분전했다.
하나원큐는 1쿼터 자유투 8개를 모두 넣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리은행에 25-20으로 앞섰다.
신지현이 1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하나원큐를 이끌자 2쿼터 우리은행에서는 김단비가 나서 3점 4방을 포함 14점을 몰아쳤다.
고전하던 우리은행은 전반 종료 3분 40초 전 김단비의 3점으로 33-31로 첫 역전을 이뤘고,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신지현과 김단비의 '장군멍군'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초반 신지현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45-48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김단비가 1분간 공격리바운드만 3개를 따낸 끝에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하나원큐의 기세를 눌렀다.
4쿼터에는 김단비가 먼저 중거리 슛을 꽂아 넣었고, 김정은의 골밑 득점도 도우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자 신지현이 3점 라인 두 발자국 뒤에서 슛을 성공하며 다시 간극을 한 자릿수로 줄였다.
그러나 승부를 가른 건 두 선수 외 동료들의 활약이었다. 잠잠하던 고아라와 박혜진이 쿼터 중반 연속 3점을 터뜨리며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3분 전 박혜진이 속공 상황에서 중거리 슛을 적중해 스코어가 74-56이 되자, 김도원 하나원큐 감독은 신지현과 양인영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