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명가 재건'을 목표로 2023년 일정을 시작했다.
명가 재건을 위해 전풍 대표이사는 '준비된 자신감', 이승엽 감독은 '당당함'을 화두로 던졌다.
두산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41주년 창단 기념식을 열었다.
1982년 1월 15일, OB 베어스라는 이름으로 야구단을 창단한 두산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과 함께 41번째 창단 기념식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결정적인 홈런도 쳤다.
KBO리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만 입었던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과 계약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왕조를 이뤘던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처졌고, 이승엽 감독 영입을 통해 새판을 짜기로 했다.
이제 두산은 재도약을 노린다.
전풍 대표이사는 두산 그룹의 신년사를 인용해 "내가 나를 믿어야 한다. 나를 의심하지 않으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은 준비를 해야 생긴다"며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여러분이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프런트도 준비 많이 했다. 준비된 자신감으로 자신을 의심하지 말자. 우리는 꼭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두산 11대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대표이사 말씀대로 프런트가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 우리가 보답할 때"라며 "당당해지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정규시즌 144경기 중 한 경기에서 부진해도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해지면 두 번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팬 여러분께 박수받는 두산 베어스가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승엽 감독이 주장으로 선임한 허경민은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가 힘을 모아 다시 한번 강팀으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