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 야구가 올해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 30명을 사실상 확정했다.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지만 각 구단에 일본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명단이 전달됐고, 이를 일본 언론이 공개했다.
교도통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5일 "사무라이 저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이 18명을 WBC 대표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12명을 '확정자'로 발표했다.
이후 최종 엔트리 선발 작업에 속도를 냈고, 추가로 18명을 '내정'했다.
'합류 확정' 보도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12명 선행 명단에는 빠졌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라스 테일러-다쓰지 눗바는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눗바는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계 빅리거'다.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면 눗바는 최초로 '일본 국적을 갖지 않고도 일본 야구 대표팀에 뽑힌 선수'로 기록된다.
2002년생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도 눈길을 끈다.
다카하시는 2021년 프로에 지명돼 2022년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에 진입했다.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을 던지는 다카하시는 지난해 19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2.47을 올렸다.
다카하시는 이번에 공개된 30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들 외에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언스) 등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내정자'로 사실상 WBC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2013년 WBC부터 일본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뛴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자이언츠)는 30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사카모토는 성추문에 휩싸인데다 지난해 83경기만 출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1월 말에 최종 엔트리 30인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2월 17일부터 27일까지는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2월 25일과 26일에는 소프트뱅크와 평가전으로 중간 점검을 한다.
일본과 한국은 2023 WBC에서 호주,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했다.
숙명의 한일전은 3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 2023 WBC 일본 대표팀 확정자와 내정자
▲투수
확정(6명)=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내정(9명)=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구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유아사 아쓰키(한신)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우다가와 유키(오릭스) 다카하시 게이지(야쿠르트) 이토 히로미(닛폰햄)
▲포수
확정(1명)=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
내정(2명)=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오시로 다쿠미(요미우리)
▲내야수
확정(3명)=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겐다 소스케(세이부) 마키 슈고(요코하마)
내정(5명)=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야마가와 호타카(세이부) 나카노 다쿠무(한신)
▲외야수
확정(2명)= 스즈키 세이야(컵스)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내정(2명)=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 오타니는 투타 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