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에서 '메호대전'이 펼쳐질 일은 적어도 당분간은 없을 전망이다.
영국 BBC는 스페인의 축구 전문 기자 길렘 발라그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클럽 알힐랄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는 최근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최근 유럽 현지에서는 알힐랄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끝나는 메시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매체들은 알힐랄이 제시한 연봉이 2만4천500만 파운드(약 3천721억원)에 달한다는 등 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했다.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보도였다.
10년 넘게 메시와 발롱도르를 나눠 받다시피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 알나스르에 입단한 터여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둘의 맞대결이 이뤄지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대결은 한국 팬들이 '메호대전'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그러나 발라그 기자는 "알힐랄이 메시에게 제의했다는 보도는, 말이 안 될뿐더러 사실도 아니다"라면서 "PSG와 메시는 몇 주 동안 연장 계약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는 유럽에 남으려고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뛰는 그는 여전히 발롱도르 수상에 관심이 있다"면서 "메시의 목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뒤 더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메시와 호날두는 오는 19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PSG와 알힐랄-알나스르 연합 올스타팀의 친선경기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에버턴(이상 잉글랜드)전에서 소년 팬의 휴대전화를 패대기쳐 받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아직 알나스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PSG와의 친선경기가 호날두의 사우디 무대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