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캡틴' 이청용(35)이 2년 더 울산 문수축구장을 누빈다.
울산 구단은 이청용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청용이 36세가 되는 2024년까지다.
이청용은 구단을 통해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따듯하게 맞이해주고 끝까지 격려해준 분들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면서 "이번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이 아닌 구단, 팬들과 맺은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란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지난 2020년 구단 최고 대우를 받으며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부터 울산에 사상 2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선사했고, 지난해에는 17년 만의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기도 했다.
이청용은 2시즌 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울산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팬의 사랑과 동료의 신임을 받았다.
이청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 빠르게 성인 무대에 안착하고서 2009년 불과 21세의 나이에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하던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이후 EPL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을 오가며 176경기 17골 33도움을 올렸다.
2018년에는 독일 2부 리그로 무대를 옮겨 보훔에서 1시즌 반을 소화하고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다.
이청용이 울산에서 맞는 4번째 시즌, '캡틴'으로서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청용은 지난해 우승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울산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번 재계약 보도자료와 함께 울산 대왕암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이청용의 사진을 함께 배포했다. 이곳은 3년 전 이청용 '입단 오피셜 사진'의 배경이기도 했다.
울산은 "초심으로 돌아가 우승을 위해 더욱 세차게 뛰겠다는 선수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도 대왕암공원에서 재계약 오피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