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배구 흥국생명 팬들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돌연 경질한 구단에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팬들은 5일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자체 제작한 클래퍼를 배포했다.
클래퍼엔 "행복배구",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앞뒤로 적혀있다.
현장에서 클래퍼를 나눠주던 A씨는 "흥국생명 구단이 주는 클래퍼는 들 수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2천장을 사전 제작했으며 오는 11일 현대건설전까지 클래퍼 배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흥국생명은 임형준 구단주 명의로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권 전 감독과 선수 기용을 두고 갈등을 빚은 구단 측의 일방적인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왔고, 일부 선수들도 반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