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찾아가는 해설위원…DB 이상범 감독의 이규섭 칭찬

  • 1 배달
  • 2 대학생
  • 3 김치
  • 4 망가
  • 5 빨간
  • 6 조개
  • 7 소라밤
  • 8 섹스밤
  • 9 김야동
  • 10 말가

라커룸 찾아가는 해설위원…DB 이상범 감독의 이규섭 칭찬

모이자주소 0 154 -0001.11.30 00:00

"자기 말에 책임지려는 옳은 태도…이런 해설위원 본 적 없어"

이규섭 해설위원
이규섭 해설위원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4일 서울 SK와 원주 DB 간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의 사전 인터뷰가 이뤄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라커룸에는 감독과 취재진 외 또 한 명의 경기 관계자가 있었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이다.

198㎝의 장신은 그는 멀끔한 정장을 입고서 구석 의자에 앉아 숨죽인 채 양 팀 감독의 인터뷰를 귀담아들었다.

원정팀 라커룸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던 이상범 DB 감독은 갑자기 "규섭아 넌 잠깐 나가봐"라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이 자리를 비키자 이 감독은 "저게 옳은 태도"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해설위원은 장기를 둘 때 밖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다. 밖에서 보면 다 보인다"라며 "그런데 이 해설위원이 좋은 게 여기서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팀을 운영하는지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해설위원은 훈수를 두더라도 알고 두겠다는 생각"이라며 "해설위원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자리인데, 조금이라도 자기 말에 책임감을 가지겠다는 옳은 태도"라고 호평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부상자가 많아 선수 관리 차원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기에 생뚱맞은 작전타임이라고 의아해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들으면 이런 사정을 말로 전해줄 수 있지 않냐"고 했다.

이상범 DB 감독
이상범 DB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면서 "우리 팀의 두경민의 슛이 들어가지 않다가 갑자기 터졌는데도 감독은 뺀다. 그러면 해설위원들은 '슛이 터졌는데 왜 빼죠'라고 중계 중에 묻는다"며 "이 자리에서 들으면 그게 선수 관리 차원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연신 "해설위원이 라커룸에서 감독의 브리핑을 듣는 건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다른 감독들도 처음 보는 광경일 것"이라며 신기해한 그는 "규섭이가 들어오겠다고 해서 물어보니 '제가 좀 알아야죠. 그래야 설명을 하죠'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경기를 볼 때 (해설위원들이) 너무 책임감 없이 말할 때가 있다"며 "자기 생각, 경험대로 말하거나 선수 이야기를 듣고 해설하는 부류도 있는데, 이 해설위원은 감독 의중을 파악하려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칭찬했다.

이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삼성 코치로 일하다 이상민 전 감독의 사퇴 후에는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2000년 삼성 입단 후 2013년 은퇴하기까지 11시즌 동안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0-2001 신인선수상 및 통합 우승,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의 전신 D리그 산타크루스 워리어스에서 코치직을 맡아 선진 농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785 [프로야구] 7일 선발투수 야구 -0001.11.30 529
23784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001.11.30 543
23783 NC 마틴 1군 말소…박민우·김성욱도 햄스트링으로 벤치대기 야구 -0001.11.30 540
23782 이승엽 감독, 선발 데뷔전 김동주에게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 야구 -0001.11.30 654
23781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사직에 부산갈매기 다시 울려 퍼진다 야구 -0001.11.30 534
23780 특별 관리 안 받는 '작년 196이닝' 안우진 "감독님과 잘 맞아" 야구 -0001.11.30 527
23779 오타니, 투수와 타자로 잇달아 MLB '피치 클록' 위반 야구 -0001.11.30 541
23778 '유소년 극단 선택' 김포FC, 1년만에 코치진 해임…대표도 사퇴(종합2보) 축구 -0001.11.30 571
23777 한화 김동선, 항저우 AG 포기…승마협회 대의원직서도 물러나(종합) 축구 -0001.11.30 513
23776 한화 김동선, 항저우 AG 포기…승마협회 대의원직서도 물러나 축구 -0001.11.30 512
23775 '유소년 극단 선택' 김포FC, 1년만에 코치진 해임…대표도 사퇴(종합) 축구 -0001.11.30 529
23774 한국 축구, FIFA 랭킹 27위로 2계단 하락…아르헨 6년 만에 1위 축구 -0001.11.30 509
23773 10대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 코치진 해임…대표도 사퇴 축구 -0001.11.30 545
23772 '미국→유럽→한국→카타르'…4∼5월 클린스만 감독은 '열일중!' 축구 -0001.11.30 519
23771 대전 이진현의 감아차기, K리그 시즌 첫 '이달의 골' 축구 -0001.11.30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