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서요섭(27)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후반까지만 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경쟁자인 김영수(34)가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대상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8월 군산CC 오픈, 9월 LX 챔피언십을 연이어 제패하며 2년 연속 다승을 챙기는 등 만족스러웠던 시즌이었기 때문에 수상 좌절의 아쉬움은 크게 다가왔다.
서요섭은 4일 KPGA와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던 만큼 시즌 종료 후 한동안 허탈했다"며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격언이 생각났다"고 돌아봤다.
특히 지난해 좋은 기세를 시즌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다.
서요섭은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했지만,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다"며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연습 라운드 때부터 목에 담 증상이 와 원하는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중요한 그의 마음까지 꺾이지는 않았다. 아쉬움을 훌훌 털고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올 시즌엔 3승으로 꼭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겠다"는 서요섭은 특히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50m 이내 거리의 샷 구사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서요섭은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로 이동해 본격적인 2023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