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뛰게 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했다.
알나스르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로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입국 소식을 사진과 함께 알렸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기 좌석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곧 만나자"는 짧은 인사말을 하는 영상을 올린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꽃다발을 받았다. 리야드 시내 대형 전광판엔 그의 입성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을 일궈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호날두는 지난달 말 알나스르와 전격 계약하며 유럽 무대를 떠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그는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한 것 등을 계기로 갈등을 빚으며 지난해 11월 사실상 방출됐고, 유럽에서 뛸 만한 팀을 찾기 어려워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2025년 여름까지 알나스르와 계약한 호날두는 대규모 개인 지원팀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동했고, 사설 경호업체도 동행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알나스르 구단은 4일 오전 1시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 스타디움에서 호날두의 입단식을 연다고 밝혔다.
2만5천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열릴 입단식에 알나스르는 15리얄(약 5천원)의 입장료를 책정했는데, 구단은 수익금 전체를 국가 자선 플랫폼에 기부할 거라고 전했다.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선두(승점 26)를 달리는 알나스르는 6일 알타이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호날두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알나스르 구단은 호날두의 입국을 알리는 트윗에 "유럽을 정복한 호날두가 아시아 정복이라는 새로운 미션 수행에 나섰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