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가 하위권을 맴돌았던 수원 kt가 최근 5연승 상승세로 돌아섰다.
kt는 지난해 10월 열린 KBL컵대회에서 우승하며 2022-2023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허훈이 입대했지만 양홍석, 정성우, 하윤기 등이 건재하고 새 외국인 선수 이제이 아노시케는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막상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kt는 7승 15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고전했다.
그러던 kt가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12승 15패까지 승수를 만회했고, 순위는 7위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5위 전주 KCC, 고양 캐롯(이상 13승 14패)과는 불과 1경기 차이다.
kt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바꾼 이후 연승을 시작했다.
새로 들어온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가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존스의 경우 기존 아노시케에 비해 키가 더 큰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다"며 "득점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봐주는 시야나 패스 능력까지 있어 팀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이규섭 위원은 "그렇다 보니 하윤기 등의 자신감도 올라가고, 김동욱이나 김영환과 같은 베테랑들도 적시 적소에 제 역할을 하기가 더 편해졌다"며 "다만 상대 팀에서 분석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전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5연승의 kt에 비해 최근 4연패의 캐롯, 5연패의 서울 삼성은 내림세다.
이 위원은 "캐롯 역시 외국인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이승현이 팀을 떠나 약해진 골밑을 메워주던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상 공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성현과 이정현, 디드릭 로슨으로 전반기를 꾸려왔지만, 전체적으로 벤치 멤버와 골밑의 약점을 메우지 못하면 다시 상위권 다툼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열리는 캐롯과 KCC 경기는 공동 5위 팀들 맞대결에 캐롯 허재 대표와 KCC 허웅의 '부자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대결은 KCC가 2승 1패로 한 번 더 이겼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절반이 끝난 2022-2023시즌 정규리그는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희미하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규섭 위원은 "제가 선수로도 뛰고, 지도자도 쭉 했지만 올해처럼 순위가 딱 붙은 경우가 금방 기억나지 않는다"며 "삼성이 최근 연패 중이지만 그래도 6위와 승차가 3경기 안팎일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일(월) = DB-KGC인삼공사(19시·원주종합체육관)
◆ 3일(화) = KCC-캐롯(19시·군산월명체육관)
◆ 4일(수) = SK-DB(19시·잠실학생체육관)
◆ 5일(목) = 캐롯-현대모비스(고양체육관)
삼성-LG(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6일(금) = KCC-SK(군산월명체육관)
KGC인삼공사-kt(안양체육관·이상 19시)
◆ 7일(토) = 현대모비스-DB(울산동천체육관)
LG-캐롯(창원체육관·이상 14시)
한국가스공사-삼성(16시·대구체육관)
◆ 8일(일) = 현대모비스-kt(울산동천체육관)
KGC인삼공사-SK(안양체육관·이상 14시)
삼성-KCC(16시·잠실실내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