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54홀 대회를 치르는 멕시코 프로 골프 투어가 내년부터 남자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되면서 같은 54홀 대회를 여는 LIV 골프의 세계랭킹 체계 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주관 기관인 OWGR 이사회는 멕시코 프로골프투어 대회에도 내년 1월부터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고 29일(한국시간) 공지했다.
멕시코 프로골프투어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5년 동안 협상 끝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되는 역사적 성취를 이뤘다고 자축했다.
2017년 시작한 멕시코 프로 골프투어는 올해까지 5시즌 동안 50개 대회를 치렀다.
2022-2023시즌에도 10개 정규 투어 대회와 시즌 최종전 등 11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멕시코 투어는 54홀 대회를 연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OWGR은 54홀 대회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적이 없다.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거부한 표면적 이유는 54홀 대회라는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LIV 골프와 내년에도 줄다리기를 이어가야 하는 OWGR의 태도에 어떤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54홀 대회라는 사실 뿐이 아니다.
멕시코투어 대회는 54홀 대회라도 2라운드 컷 제도가 있다. 또 멕시코투어는 퀄리파잉 스쿨을 열어 원하는 선수들에게 문호가 열려있다.
LIV 골프는 컷도 없고, 선수들도 입맛대로 골라서 채운다는 점이 다르다.
한편 지금은 LIV 골프에서 뛰는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는 2017년 멕시코 프로 골프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