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선수들을 괴롭힌 난도 1위 홀은 남서울 컨트리클럽 16번 홀(파4·534야드)로 나타났다.
28일 KPGA 집계에 따르면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 16번 홀은 평균타수 4.58타에 이르러 DGB금융그룹 오픈 개최지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7번 홀(파4· 536야드)을 제치고 가장 어려웠던 홀로 꼽혔다.
파미힐스CC 7번 홀 평균타수는 4.52타였다.
남서울CC 16번 홀에서는 나흘 동안 그린 적중률이 23.89%에 불과했다.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한 선수 10명 중 7명이 넘었다는 뜻이다.
4라운드 동안 버디는 16개뿐이었고 189개의 보기와 25개의 더블보기가 쏟아졌다. 트리플보기 이상 스코어도 6차례 나왔다.
이 홀은 아마추어들이 라운드할 때는 파 5홀이지만 대회 때는 파 4홀로 바뀌면서 난도도 확 높아지는 것으로 악명높다.
티박스에서 페어웨이까지는 심한 내리막이라지만 전장이 긴데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벙커가 버티고 있고 좌우가 모두 OB 구역이란 티샷부터 까다롭다.
두 번째 샷을 칠 때는 왼발 내리막인데 포대 그린이라 거리와 스핀 조절이 쉽지 않다.
경북 칠곡 파미힐스CC 7번 홀도 난공불락이었다. 버디는 12개, 보기는 162개, 더블보기는 21개, 트리플보기 이상은 6개가 나왔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치러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13번 홀(파3·233야드)은 평균타수 3.47타로 난도 3위에 올랐다.
가장 쉬웠던 홀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개최 코스 남춘천 컨트리클럽의 5번 홀(파5· 547야드)이었다.
이곳에서는 이글 8개, 버디 240개로 선수들은 신바람을 냈다.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의 영예를 안았다.
선수 절반에 가까운 49.65%가 에이원CC에 표를 던졌다.
선수들은 "코스 컨디션이 최상이며 연습 환경도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에이원CC는 2027년까지 KPGA 선수권대회를 열 예정이다.